익명의 일기

일, 육아, 일상을 기록해 나가는 익명의 일기장

이제 장염은 거의 다 나은듯 하고 감기 기운이 있던 콧물도 많이 가라 앉았다.

장염 사건 이후로 바로 생애 처음으로 감기에 걸려 고생했는지 분유도 260ml 씩 먹던 아기가 190~210ml를 왔다 갔다한다.

그래도 저번 금요일부터 하루 세끼 이유식에 도전하고 있는데, 오늘은 매 끼 30g 정도를 남겨 100~110g 정도씩 먹었다.

세 끼 먹는것에 성공하여 분유는 550ml 정도, 이유식은 330g 정도를 먹고 있으니 잘 크고 있는걸까?

아침에 일어나서 방긋 웃는 겸이를 뒤로하고 서둘러 출근하는 길은 항상 뭔가 뒤를 돌아보게 만든다.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고 겸이를 꼬옥 안아주고 싶을 뿐이다.

그런 마음을 안고 일하다가 퇴근하고 집에 오니 겸이가 거실 구석에서 놀다가 나를 보자 엄청난 속도로 방긋 웃으며 기어온다.

이 모습을 평생 마음속에 기억하고 싶다.

겸이는 목욕하고 꿈나라에 정확히 8시에 자러갔고 육퇴한 나는 잠깐 침대에서 쉰다는게

금쪽이와 이혼숙려 캠프를 보다가 10시 30분이 되어버렸다.

고집쌘 금쪽이는 알고 보니 엄마가 너무 거절을 많이 해 속으로 상처가 많았었고,

이혼숙려 캠프에서는 재혼 부부에서 아이 5명을 키우는데, 그 중 3명이 남편쪽에서 데려온 남자아이들이였다.

7년동안 속을 썩여서, 친엄마로 인정해주지 않는걸까 하며 아내가 상처를 많이 받다가

마음의 벽이 생겨버렸는데 알고보니 아들들은 새 엄마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감동이였다.

겸이도 나중에 커서 속을 썩이게 될 날이 오겠지?

그때는 또 어떻게 겸이를 대해야 할까?

이렇게 한없이 이쁘고 귀엽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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